할머니 조문, 경조사 참석 어디까지?할머니 조문, 경조사 참석 어디까지?

Posted at 2014. 7. 30. 09:54 | Posted in 내 맘 대 로

장례식도 많고 결혼식도 많고 경조사는 끊이지 않는다. 경조사에 참석하는 걸 대부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조문을 가는 경우 부모님, 형제는 가지만 조부모님 까지는 안가도 되는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조의금만 드리는 경우가 있다.


사실 경조사에 답이 어디있겠는가?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서 기뻐하고, 힘들고 슬픈자리에 가서 위로해주고 그것이 목적이다.


오늘은 친구의 외할머니 장례식에 다녀왔다. 전북 고창에서 장례를 치뤘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지 못했다. 나도 가게 되면서 마음 한켠으로 '내가 꼭 가야할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역시 다녀오면서 느낀건 시간이 될 때 함께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고, 좋은일인가 생각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전국민인 조문하는 느낌이었다. 우리 국민은 잃은것도 있지만 분명 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기도했다. 그리고 성숙해질수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 날을 잊지 않는 것이다.




결혼식보다 장례식은 배울것이 많다. 국화를 들고 그 앞에 두고 기도하고 절하고 하면서 우리는 마음의 겸손함을 배운다. 인생의 끝에 대해서 생각할 것이 있다. 장례식에 가는 것이 어떤것보다 공부가 되는 이유이다.


멀다고 안가고, 조부모라고 안 가고 이런 기준은 없다. 누군가에게는 조부모도 부모님 만큼 큰 슬픔을 느낄수도 있다. 멀리있는 누군가는 위로를 바라고 있을수도 있다. 돈이 없어서 못가는 경우라면 걱정하지 말자. 당신의 얼굴만 보더라도 위로가 되고 반갑다. 돈은 안내더라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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